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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년 된 남극 빙붕, 2020년에는 사라질 위기

국제뉴스

by 정소군 2015. 5. 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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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년 전 생성된 남극 대륙의 ‘라르센 B’ 빙붕이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오는 2020년까지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알라 카젠더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라르센 B 빙붕에 커다란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빙붕이란 남극대륙과 이어져 바다에 떠 있는 거대한 얼음 덩어리로 빙하가 바다에 밀려와 녹지 않도록 막는 장벽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빙붕이 줄어들면 빙하가 녹아 없어지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해수면 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 

2002년(왼쪽)과 2012년에 찍은 위성사진. 남극 빙붕이 부서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1893년 처음 발견된 라르센 빙붕은 크기가 작은 순으로 A/B/C/로 구분되는데, 라르센 A는 이미 1995년 산산조각났고, 라르센 B 역시 2002년 1월 3250㎢(서울의 다섯배 크기)에 달하는 면적이 순식간에 붕괴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그리고 20년 전 크기의 7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라르센 B의 마지막 남은 조각마저 2020년 쯤에는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카젠더 박사는 “(빙붕에 커다란 균열이 생겼다는 것은) 나머지 부분도 붕괴되고 있다는 경고 신호”라며 “이것은 지구에 나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1만년 전부터 존재 해 온 라르센 B 빙붕의 붕괴 원인은 지구 온난화로 남극 지방의 여름 기온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NASA는 남극의 여름 기온 상승이 2002년 이후 심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남극의 대형 빙붕인 라르센 C도 두께가 얇아지고 있다는 영국남극탐사단(BAS) 조사결과가 나와 해수면 상승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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