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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공권력 과용” 경찰의 군대화 제동 시사

국제뉴스/남북 아메리카

by 정소군 2014. 8. 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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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퍼거슨시 소요사태에서 논란이 된 미 경찰의 군대화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미주리 주정부가 시위 진압에 방위군을 투입한 것에도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오후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사용에 대해서는 어떠한 변명도 있을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주방위군 역시 제한적으로 동원되길 원한다는 점을 제이 닉슨 주지사에게 분명히 각인시켰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어 “경찰과 군대 사이의 경계선이 흐려져서는 안된다”며 “연방정부가 경찰에 지원하는 무기 구입비 정책을 재검토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밝혔다. 


“무기지원정책 재검토 필요” 퍼거슨시로 법무장관 보내


연방정부는 1997년부터 경찰에 기관총 등 중화기는 물론 경장갑차, 지뢰방호차량 등 군사무기를 지원해 왔다. 그동안 지원된 금액은 43억달러(약 4조3900억원)에 이른다. 그는 일부 흑인들의 약탈과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아직도 미국 곳곳에는 박탈감에 시달리는 수많은 유색인종 청년들이 존재한다. 유색인종 차별 해소를 위한 우리의 노력은 아직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한 흑인 남성이 18일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마이클 브라운에게 총격을 가한 경찰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가했다 주방위군에게 연행되고 있다. 퍼거슨 _ AP연합뉴스


외신들은 이를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서 한 언급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태 수습을 위해 에릭 홀더 법무장관에게 20일 퍼거슨시를 직접 방문토록 했다. 


뉴욕도 유사 사건으로 시위 조짐 


한편 퍼거슨시에서 발생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의 사망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다른 지역에서도 시위가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뉴욕에서 경찰에게 목조르기를 당해 질식사한 에릭 가너(43)의 추모 행진에 브라운의 가족이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의 일부 시위대는 미주리주까지 원정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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