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미국, 3단계 IS 격퇴전략 구상 중...나토 및 아랍연맹 동참 호소  

정소군 2014. 9. 9. 16:47

미국이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공습까지 포함된 3단계 IS 격퇴 전략을 짜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전략의 마지막 단계를 마칠 경우, 최소 3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끝난 뒤에도 작전이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의 이번 작전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인 서방국가 뿐 아니라 아랍연맹 소속 국가들도 동참을 고려하고 있다.

 

공습 뒤 IS 반대파 지원·시리아 근거지 파괴… 최소 3년 예상


오바마 대통령은 7일 NBC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단계적으로 IS의 영향력을 분쇄해 나가 궁극적으로 이들을 뿌리뽑을 것”이라면서 “오는 10일 공개연설에서 IS 격퇴전략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미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오바마의 격퇴전략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고 보도했다. 첫 단계는 이라크 내 IS에 대한 공습이다. 미국은 이미 지난달부터 145차례 이상 이라크 북·서부에 공습을 가하고 있다. 두번째는 이라크군과 쿠르드군, IS에 반대하는 수니파 반군에게 무기를 공급하고 군사훈련을 시켜 자체 방어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미국은 이라크 통합정부 구성이 완료됨에 따라 곧 두번째 단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마지막은 가장 까다로운 부분으로 시리아 내 IS 근거지를 파괴하는 것이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작전이 종료될 때까지 최소 3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방·중동도 동참 전망


IS 격퇴 작전에는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과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서방국가가 함께할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 5일 영국 웨일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IS에 공동 대응할 ‘군사연합전선’ 구축 계획을 천명한 바 있다.

 

아랍권 26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AL)도 7일 카이로에서 열린 외무장관회의에서 “아랍연맹은 IS를 격퇴하기 위해 국제적 공조 하에 군사적·정치적으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이날 아랍연맹 결의문에 미국 등 서방국과의 군사적 공조 방안은 명시되지 않았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조만간 중동과 터키를 직접 방문해 미국의 IS 격퇴전략에 대한 이슬람 국가들의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