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콜로라도 식료품점서 총기 난사...10명 사망 (2021.3.23)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식료품점에서 22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경찰을 포함 모두 10명이 숨졌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경찰은 용의자 1명을 잡아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콜로라도주 볼더의 ‘킹 수퍼스’ 식료품점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긴급 출동한 경찰은 총격범과 대치를 벌였다. 매장에서 탈출한 한 주민은 지역 방송 KCNC-TV에 총성이 연이어 들렸고 “매장 안의 사람들 모두가 달아났다”고 증언했다. 다른 주민은 식료품점에서 탈출한 가족의 증언을 토대로 총격범이 매장 안에 들어와 앞에 있던 여성을 쐈다고 밝혔다. 이 주민은 딸과 사위, 손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식료품점 약국을 찾았다가 총소리를 듣고 매장 내 벽장 안에 1시간 동안 숨어있었다고 전했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슬픔과 비통의 시간에 콜로라도 주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대치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채 체포됐다. 경찰은 “아직까지 범행 동기는 조사 중”이라며 “용의자가 슈퍼마켓 손님 및 직원들과 연관성이 있는 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유진 기자 sogun77@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