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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복 같다고요? 에볼라 의료진들의 구명복입니다
정소군
2014. 10. 13. 22:09
미국과 스페인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를 치료했던 간호사들이 잇따라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에볼라 감염 공포에 노출된 의료진들의 현실이 주목받고 있다.
의료진들은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다가 감염되는 일이 없도록 이중·삼중의 방호복을 입는다. 서아프리카 주민들은 기괴하게 생긴 이 방호복을 보고 의료진이 에볼라 바이러스를 가져온 우주인이라며 돌을 던지기도 하지만, 이 방호복만이 그들을 위험에서 보호해주는 유일한 차단막인 셈이다.
그러나 이 방호복마저 그들을 위험에서 완전히 차단해 주지는 못한다. 장갑에 작은 구멍이 나는 것만으로도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스페인 간호사의 경우 장갑을 벗는 과정에서 얼굴에 장갑이 스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에볼라의 진원지인 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기니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이제까지 최소 416명의 의료종사자가 에볼라에 감염됐고 이 중 23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정유진 기자 sogun77@kh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