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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경찰, “국회 총격 범인, 시리아 가려고 했던 듯”  

정소군 2014. 10. 24. 22:30

캐나다 경찰은 23일 전날 수도 오타와에서 발생한 국회의사당 총격 사건이 현장에서 사살된 마이클 제하프-비프(23)의 단독 범행인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고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또 경찰은 최근 여권발급을 신청한 제하프-비보가 시리아로 가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다. 

 

오타와 경찰국장인 찰스 보르들로는 이날 기자들에게 “공범이 있다는 단서를 찾아내지 못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어제 발생한 총격 사건이 한 개인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초 경찰은 사건 직후 공범이 최대 3명까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었다. 

 

또 제하프-비보가 캐나다 국적이지만 과거 리비아 국적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근 그가 여권을 신청했던 것으로 미뤄 그가 시리아에 가려 했던 것으로 짐작된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여권 발급이 늦어진게 범행 동기의 일부였던 것 같다”면서 “그의 여권 신청이 거부된 것은 아니다. 그에게 여권을 발급할 지 결정하기 위한 심사가 이뤄지고 있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CNN방송은 제하프-비보가 급진적 이슬람 교리를 전파하는 캐나다 내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와 연계돼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CNN은 미 대테러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슬람으로 개종한 제하프-비보가 하시불라 유수프자이라는 사람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결돼 있다고 전했다. 유수프자이는 시리아 내전에 참전하기 위해 출국해 캐나다 당국이 수배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한편 캐나다 경찰은 전날 발생한 국회의사당 총격 사건과 지난 20일 퀘벡의 한 주차장에서 발생한 캐나다 군인 대상 차량사고 간에 연관성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타와 총격사건에 앞서 지난주 퀘벡의 한 주차장에서는 이슬람으로 개종한 한 20대 남성이 자신의 승용차로 군인 2명을 치고 도주하다가 사살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