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유럽과 러시아

프랑스 극우 정치인 르펜에 비교된 영국 캐머런 총리

정소군 2014. 11. 16. 15:30

“도대체 캐머런 총리와 르펜이 다를게 뭐냐” 


유럽연합(EU) 추가 분담금 납부를 거부하고 있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프랑스의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당수인 마리 르펜과 비교를 당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최측근이 이같이 말하며 영국에 대한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고 14일 보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마리 르펜 국민전선 당수


그는 “분담금을 못 내겠다고 버티는 캐머런의 행동은 완전히 ‘미친 짓’”이라며 “프랑스에서는 (반유럽 극우노선의) 르펜 당수나 그렇게 행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각 EU 회원국이 자신의 이득을 좇는데만 혈안이 된다면 비잔틴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캐머런을 공격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회원국 분담금 산출에 새 기준을 적용하면서 경제사정이 좋은 영국에 올해 17억파운드(2조9000억원)의 분담금을 추가로 부과해 영국 정부의 반발을 샀다. 캐머런 총리는 “이같은 분담금 요구는 영국 국민들의 EU 탈퇴 요구에 더욱 불을 지르게 될 것”이라며 납부를 거부한 바 있다. 반면 분담금을 10억유로(1조3700억원) 돌려받게 된 프랑스는 캐머런 총리에게 규정을 지키라고 요구하며 강력히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