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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영국 변이엔 효과적...남아공 변이엔 약해

국제뉴스/코로나

by 정소군 2022. 3. 2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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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백신이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남아공발 변이에는 효과가 6분의 1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변이 바이러스용 백신을 개발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방송매체 CBC 등은 모더나와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가 모더나 백신 2회 접종을 마친 8명의 혈액 샘플을 놓고 실험한 결과, 모더나 백신으로 생성된 중화항체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도 똑같이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앞서 또 다른 백신 제조업체인 화이자가 영국발 변이에 대해 실험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지난 9월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1.7배 가량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실험에서 모더나 백신은 남아공발 변이에도 어느 정도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백신으로 생성되는 중화항체가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어 효과가 크게 반감됐다. 모더나는 백신의 항체 지속 효과가 남아공발 변이에 대해서는 더 빨리 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아직 피어 리뷰(peer review·동료 검토)를 거치지 않은 단계이다.

폴 오핏 아동병원 백신교육센터 소장은 “백신의 궁극적인 목적은 확산 속도를 낮추고 입원 환자의 수를 줄이는 것”이라면서 “아직까지 (백신이 무력화될 정도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바이러스가 계속 변이할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대비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BBC에 말했다.

제약사 및 전문가들은 화이자나 모더나처럼 mRNA(메신저 리보핵산) 개발 방식의 백신은 변이에 맞춰 백신을 재설계 하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모더나는 2회 접종하는 현재 백신을 한 번 더 접종하면 변이 바이러스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임상 시험할 계획이다.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도 “6주 안으로 변이 바이러스용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 백신이 사용 승인을 얻으려면 어떤 수준의 임상 시험과 안전성 검증이 필요한 지 보건당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sogun77@kyunghyang.com

 

(20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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