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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개 눈 맞추면 모성호르몬 증가

문화생활

by 정소군 2015. 4. 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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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개는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였다. 사람과 개가 서로 시선을 맞춰 오랫동안 마주 바라보면 각각의 몸 안에서 부모와 자녀가 애정어린 눈빛으로 바라볼 때처럼 ‘모성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아자부대학 기쿠스이 다케후미 박사팀은 16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옥시토신은 포유동물 몸 안에서 자연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사회적 교감이나 부부애, 모성본능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방 안에 개와 주인을 함께 들여보낸 뒤 30분 동안 말하기, 쓰다듬기, 서로 마주보기 등 둘 사이에 일어나는 모든 상호작용을 기록했다. 소변 검사를 통해 호르몬 변화를 측정한 결과, 특히 마주보는 행동을 했을 때 사람과 개의 뇌에서 옥시토신 호르몬 수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람의 손에서 길러진 늑대의 경우에는 같은 실험을 해도 시선을 맞춰 마주 보는 행동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그에 따른 옥시토신 수치 변화도 관찰되지 않았다.


 네이처는 “마주볼 때 옥시토신이 증가하는 현상은 엄마와 아기가 서로 바라볼 때 일어나는 현상”이라며 “개가 사람에게 길들여 지는 과정에서 새로운 인간 가족과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이런 반응방식을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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