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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마음만 먹으면 우크라이나·폴란드 등 6개국 침공 가능” 발언 진위 논란  

국제뉴스/유럽과 러시아

by 정소군 2014. 9. 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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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우크라이나는 물론 폴란드, 루마니아, 발트3국 등 6개 나라를 침공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는 독일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푸틴 대통령 측은 “허위보도”라고 일축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독일 일간 쥐드도이체 차이퉁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내가 원하기만 하면 이틀 내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뿐만 아니라 (라트비아) 리가, (리투아니아) 빌니우스, (에스토니아) 탈린, (폴란드) 바르샤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러시아군을 진주시킬 수 있다’고 비공개로 위협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러한 사실은 포로셴코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휴전 문제로 포로셴코와 여러 차례 통화를 하는 와중에 이같은 언급을 했다는 것이다. ·


텔레그래프는 “만일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푸틴의 나토(NATOㆍ북대서양조약기구)와 EU 회원국에 대한 최초의 침공 위협”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5개국은 나토, EU에 동시에 가입된 국가다. 나토 설립조약에서는 1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은 회원국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된다. 우크라이나를 제외한 나머지 다섯 나라는 옛 소련에서 분리한 후 현재 유럽연합(EU) 회원국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텔레그래프는 “포로셴코가 EU와 나토의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푸틴의 발언을 과장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전에도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에게 “나는 원하면 키예프를 두 주 안에 장악할 수 있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시 푸틴은 “사실과 다르다. 원한다면 통화 녹취록을 공개할 수도 있다”며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의 공보비서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이번 발언에 대해서도 “또 한 번의 허위보도”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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