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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중·장기적 휴전, 가자 봉쇄 풀어야 가능”

국제뉴스/중동아프리카

by 정소군 2014. 8. 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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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지도자인 칼레드 마샬은 3일 이스라엘이 진정한 휴전을 바란다면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를 먼저 풀라고 요구했다. 이스라엘은 잇단 유엔학교 폭격으로 국제적 비난 여론이 커지자 7시간 동안 인도주의적 휴전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카타르 도하에 머물면서 하마스를 대변하고 있는 마샬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하마스도 인도주의적 임시 휴전을 지지하지만, 중·장기적인 휴전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할 때만 가능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같은 조건 하에 이집트가 중재하는 휴전 협상에 언제든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는 지난 8년간 이어져 온 이스라엘의 국경 봉쇄 정책 때문에 기본적인 생필품 반입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마스 “중·장기적 휴전, 가자 봉쇄 풀어야 가능”


그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건설된 땅굴을 모두 파괴한다는 조건 하에서만 휴전에 합의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진정한 휴전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그는 “휴전은 말 그대로 휴전이어야 한다”며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안에 있는 땅굴을 파괴하겠다는 명목으로 남의 영토에 계속 주둔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엄연한 침략행위이며, 하마스의 자위권은 보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마스가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사용하고 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에 대해서도 “하마스 전사들은 가자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직업 군인”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가자의 민간인들을 살상할 때 우리는 이스라엘의 군인을 상대로 싸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유엔학교 폭격 비난 쏟아지자 7시간 인도적 휴전 선언


이스라엘은 유엔학교 폭격으로 국제사회가 강도높은 비난을 쏟아내자 이날 7시간 동안 인도주의적 휴전을 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대피소로 쓰이고 있는 유엔학교 폭격은 범죄행위”라며 “(이스라엘은) 광기를 멈춰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스라엘이 또다시 수치스러운 폭격을 퍼부은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신속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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