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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트웨인이 기자로 일했던 신문 30년만에 복간

국제뉴스/남북 아메리카

by 정소군 2015. 3. 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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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이 기자로 일했던 신문이 30여년만에 복간된다. 

AP통신은 네바다주 카슨시의 지역 신문인 ‘테리토리얼 엔터프라이즈’가 이번 주부터 인터넷판과 월간지로 부활한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리토리얼 엔터프라이즈를 인수해 복간시키는 모기업은 트웨인의 고향인 미주리주에서 주간지를 펴내는 ‘캐피톨 퍼블리싱 그룹’이다. 

본명이 새무얼 랭혼 클레멘스인 트웨인은 1862년부터 3년간 이 신문에서 주급 25달러를 받고 기자생활을 했다. 그는 후에 본격적인 작가로 나선 후에도 사용한 필명 ‘마크 트웨인’을 이 곳에서 처음으로 썼다. 

경향신문

1863년 신문에 실린 마크 트웨인의 바이라인

네바다주의 역사보존담당관으로 일했던 론 제임스는 “나는 늘 새무얼 클레멘스는 미주리에서 태어났지만, 마크 트웨인은 네바다에서 만들어졌다고 강조해 왔다”면서 신문의 복간을 환영했다. 

트웨인은 신랄한 기사를 썼던 저돌적인 기자였다. 경쟁지인 ‘유니언’지 소유자에 대한 비난 기사를 써서 ‘권총 결투’를 벌일 뻔한 일화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독자들의 시선을 잡아 끌기 위해 ‘돌이 된 미라’ ‘동굴 속에서 질식해 죽은 다섯명의 인디언’ 등 확인되지 않은 소설 같은 기사도 잇따라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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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트웨인의 사진이 실린 테리토리얼 엔터프라이즈 홈페이지 초기화면


이 신문의 엘리자베스 톰슨 에디터는 “우리는 트웨인의 정신을 이어받아 때로는 사실과 허구를 뒤섞은 재밌는 기사도 내보낼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어디까지나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전문적이고 확실한 팩트에 입각한 정치·정책 뉴스”라고 강조헀다. 

1858년 처음 창간된 테리토리얼 엔터프라이즈는 트웨인이 기자로 활동할 당시만 해도 그 지역에서 가장 저명한 신문이었다. 그러나 1893년 정기 발행을 중단한 후 간헐적으로 신문을 냈다가 폐간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가장 마지막 신문을 냈던 때는 1980년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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