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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두번째 에볼라 의심환자… ‘국내 전염’ 가능성

국제뉴스/남북 아메리카

by 정소군 2014. 10. 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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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첫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발생한 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두번째 에볼라 의심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예상보다 많은 인원들이 에볼라 감염 조사를 받게 됐다.


ABC방송 등은 텍사스주 댈러스 의료당국이 80명을 상대로 에볼라 감염 여부를 관찰 중이라고 2일 보도했다. 이들은 대부분 미국 내 첫 에볼라 확진 환자인 40대 남성 토머스 던컨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람들이다. 당국은 이들에게서 아직 에볼라 감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1일에는 두번째 에볼라 의심환자가 발생해 그에 대한 관찰 조사가 시작됐다.

당국, 80명 감염 여부 관찰 중

던컨은 지난달 15일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환자를 병원으로 옮겨주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자신의 감염 사실을 모른 채 벨기에를 거쳐 닷새 후인 지난달 20일 귀국했다. 가족·친지들을 만나 자유롭게 생활하던 그는 24일부터 열이 나는 등 이상증세가 나타나 이틀 뒤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의료진은 그가 라이베리아에서 왔다고 밝혔는데도 ‘낮은 단계의 전염병’ 정도로 오진해 다시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28일 병세가 악화되자 응급차에 실려 텍사스건강장로병원으로 옮겨진 후에야 격리 조치됐다.

던컨은 당초 발병 후 격리 전까지 닷새 동안 12~18명의 사람들과 자유롭게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예상보다 더 많은 숫자가 에볼라 감염 조사를 받게 되면서 미 의료당국은 초동 대처에 실패했다는 비난을 받게 됐다.

미국 국립보건원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CNN에 “환자가 라이베리아에서 최근 입국했다는 것은 엄청난 위험 신호인데 그걸 간과했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의 첫 에볼라 환자 발생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프리카를 넘어 다른 대륙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 등에서 에볼라 감염자가 출국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하지만, 검색 시스템에 한계가 있다”면서 “항공사들도 장갑이나 소독제만 비치해 놓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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