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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까지 오른 기후변화 대책  

국제뉴스/남북 아메리카

by 정소군 2015. 2. 2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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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에 올릴 음식을 정하기 전에 지구를 한번만 생각해 주세요.” 

 

미국의 영양 관련 최고 자문기구인 ‘식단지침자문위원회(DGAC)’가 최근 기후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식단 가이드라인 권고안을 발표했다고 워싱턴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571쪽에 달하는 이 권고안의 핵심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해 고기 섭취를 줄이고 대신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도록 한 것이다.

 

자문위는 권고안에서 “채소나 과일, 곡류, 콩, 견과류 등 식물성 음식 섭취량을 늘리고 동물성 식품, 즉 육류 섭취량을 줄이는 것은 건강뿐 아니라 환경에도 좋다”면서 “현재 미국의 온실가스 방출량과 에너지·수자원·토지 사용량이 세계 평균보다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육류 위주인) 미국인들의 식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관련 부처인 미 보건복지부와 농업부가 이 권고안을 그대로 수용할 경우, 이제까지 영양적인 요소만 고려해왔던 정부의 식단 가이드라인에 환경 요소가 적용되는 첫 사례가 된다. 식단 가이드라인이 강제력을 갖고 있진 않지만, 학교 급식 식단을 짤 때 영향력 있는 기준으로 작용할 수는 있다.

 

새 식단 지침 권고안에 대해 환경단체는 즉각 환영하고 나섰지만, 고기 소비 위축을 우려한 육류 관련 업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북미육류연구소 회장인 배리 카펜터는 “자문위의 권고는 마치 피부과 전문의가 심장 치료에 관해 자문하는 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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