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 도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친러시아계 시위대의 분리주의 움직임이 점점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6일 도네츠크에서는 친러시아계 시위대 수천명이 주정부 청사를 점거한 후 ‘도네츠크 공화국 주권 선언서’를 채택했다.
시위대는 기존 도네츠크 주의회를 대체할 새로운 주민의회 구성을 선포하고, 5월11일 이전에 러시아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다른 동부도시 하리코프와 루간스크의 친러시아 시위대와 이같은 행동을 사전에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앞으로 “키예프 깡패집단과 맞설 러시아 평화유지군을 보내달라”는 호소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도네츠크 주정부 청사 건물에 걸려있던 주 깃발을 내리고 ‘도네츠크 공화국’ 깃발을 게양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친러시아 시위대가 7일 주정부 청사를 점거한 채 러시아 국기를 흔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하리코프에서도 여전히 수 백명의 시위대가 레닌 광장에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날 하리코프 주정부 청사를 점거했던 시위대는 현재 점거를 푼 상태이지만 여전히 청사 건물 내부에 머물며 입구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아르세니 야체뉴크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오전 내각 회의를 열고 “동부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 우크라이나 계획은 러시아 군대가 국경을 넘어와 우크라이나를 장악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연방제 채택 주장은 국가를 파괴하는데 목적을 둔 러시아의 시나리오”라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지대에 배치한 4만여명의 병력을 여전히 철수하지 않고 있다.
한편 러시아와 합병한 크림공화국에서는 우크라이나군 장교가 러시아 병사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오는 9일 우크라이나로 떠날 예정이었던 이 장교는 군부대 숙소에서 러시아 군인들과 승강이를 벌이다가 러시아 하사관이 쏜 소총에 맞아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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