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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휴전 연장 결렬  

국제뉴스/중동아프리카

by 정소군 2014. 8. 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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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연장 협상이 결렬된 후 재개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어린이 1명이 숨졌다. 가자지구 봉쇄 해제를 둘러싼 양 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AFP통신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면서 가자시티의 10세 어린이 1명이 숨지고 여성 한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8일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72시간 임시 휴전이 종료된 이후 재개된 양측의 교전으로 나온 첫 희생자다.

 

앞서 하마스는 휴전이 끝난 후 이스라엘을 향해 21발의 로켓을 발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중 2발은 아쉬켈론시 상공에서 미사일 방어시스템에 의해 요격당하고 나머지는 공터에 떨어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정부의 마크 레제브 대변인은 “그들(하마스)이 휴전을 끝냈다”면서 임시 휴전 연장이 무산된 책임을 하마스에 돌렸다.

 

양 측의 교전이 다시 격화될지, 아니면 물밑에서 계속 협상을 진행할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팔레스타인 현지 언론은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휴전 협상을 중재 중인 이집트가 공식적인 임시 휴전 연장 합의가 없더라도 며칠간 무력 사용을 자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이 휴전 종료를 선언함에 따라 지난 사흘간 유지된 양측 간 휴전이 공식 연장될 가능성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휴전 협상이 진척을 이루지 못한 것은 가자지구 봉쇄 해제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2007년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장악하자 줄곧 봉쇄 조치를 유지해 왔다. 기본적인 생필품마저 반입이 차단되면서 가자지구는 실업률이 50%를 상회하는 등 경제난에 직면, 주민들이 궁핍한 삶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봉쇄 조치를 완화할 용의가 있지만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하마스는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일부 권한을 서방이 지지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넘길 수는 있어도 무장 해제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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