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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최장 실종 사고’… “영구 미제 우려”

국제뉴스/아시아

by 정소군 2014. 3. 1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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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26개국 수색도 역대 신기록… 발견 못하면 법적 분쟁 예상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사건이 상업 여객기로는 역대 가장 오랜 기간 실종된 비행기 사고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여객기 수색에 26개국이 참여해 역대 최대 ‘다국가 연합 수색작전’으로도 기록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실종 12일째로 접어들면서 7년 전 발생한 인도네시아 아담에어 여객기 실종 사건을 뛰어넘었다고 19일 보도했다. 2007년 1월 102명의 탑승객을 태운 아담에어 여객기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남부 해안가에서 연락이 두절된 후 11일이 지날 때까지 잔해를 찾지 못했다. 

26개국이 수색작업에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수색작전으로 기록을 세웠지만, 수색작업은 더 이상 새로운 단서가 나타나지 않아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이 영구 미제로 남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AP통신은 여객기 잔해가 끝내 발견되지 않을 경우 항공사의 보상책임 범위를 둘러싼 법정 공방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항공법 전문가인 브라이언 하벨 드폴대 교수는 “현행 국제항공법 체계는 항공기가 실종됐을 경우는 상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납치범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날 “조종사의 집에서 발견된 모의비행장치 기록이 삭제된 것을 발견하고 이를 복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조종사가 모의비행장치로 비행기 탈취 계획을 사전연습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뚜렷한 혐의점을 발견하기 전까지 조종사와 승객은 모두 무죄”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탑승객 가족 일부는 말레이시아 당국의 무능함을 비판하며 단식투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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