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빌 게이츠(65)와 부인 멜린다 게이츠(56)가 결혼 27년만에 이혼한다고 밝혔다. 지난 수십년 동안 이 부부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세우고 함께 활발한 자선 사업을 펼쳐왔다.
빌과 멜린다는 4일(현지시간) “우리의 관계를 놓고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결혼 생활을 끝내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을 내렸다”면서 “우리는 더 이상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두 사람은 멜린다가 1987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관리자로 입사했을 때 처음 만났다. 이들 사이에는 3명의 자녀가 있다.
다만 이들은 이혼 후에도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자선사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 재단도 성명을 내고 “빌과 멜린다는 계속 공동 이사장으로 남을 것이다. 이혼 후에도 재단에는 아무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빌이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부부가 함께 설립한 재단은 500억 달러의 기금을 운영하면서 전 세계 전염병과 기아 퇴치에 앞장서 왔다. 게이츠 부부는 또 투자자 워런 버핏 등과 함께 억만장자들이 자신들의 부를 선의에 기부하는데 촉구하는 ‘더 기빙 플레지’ 운동을 이끌고 있다. 최근 1년에는 코로나19 퇴치에 10억 달러 이상을 사용하기도 했다.
정유진 기자 sogun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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