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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테러단체, 케냐서 코란 못 외우는 승객 28명 살해  

국제뉴스/중동아프리카

by 정소군 2014. 11. 2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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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오전5시30분쯤 케냐 북부 만데라에서 수도 나이로비로 향하던 버스 앞을 20여명의 무장괴한들이 가로막았다. 당시 버스 안에는 60여명의 승객들이 타고 있었다. 


무장괴한들은 총과 박격포로 운전사를 위협해 버스를 길 가에 강제로 세우게 한 후 승객들 한명 한명에게 이슬람 기도문을 외워보라고 시켰다. 무슬림이 아닌 자들을 가려내기 위해서였다. 기독교인이었던 19명의 남성과 9명의 여성이 기도문을 외우지 못했다. 이들은 버스 밖으로 끌려나가 살해당했다. 


A bus that was attacked by gunmen is brought to the police station in Mandera town, northeastern Kenya, 22 November 2014. EPA/STR


뉴욕타임스는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샤바브의 무장요원들이 무슬림이 아닌 승객 최소 28명을 살해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알샤바브는 범행을 저지른 후 자신들이 운영하는 라디오 채널을 통해 “버스 사건은 우리가 한 일”이라며 “케냐군이 최근 몸바사에 있는 모스크 네 곳을 습격한데 따른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케냐는 2011년 10월 테러단체를 소탕하기 위해 소말리아에 군대를 파병한 후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인 알샤바브로부터 잇단 공격을 받고 있다. 지난해 67명이 숨진 웨스트게이트 쇼핑몰 테러를 포함해 버스 폭탄공격, 총격테러 등 최소 135차례의 테러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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