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시나고그(유대교 회당)에 총격을 가한 팔레스타인 용의자 가족의 동예루살렘 거주권을 박탈해 연좌제 보복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알자지라는 팔레스타인 여성인 나디아 아부 자말이 25일 이스라엘 당국으로부터 동예루살렘 거주권을 박탈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6일 보도했다. 그의 남편은 지난 18일 서예루살렘의 시나고그에 뛰어들어 유대인들을 공격하다가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당시 이 사건으로 유대인 5명이 목숨을 잃었다.
길라드 에르단 이스라엘 내무부장관은 앞서 “이번 시나고그 범행을 저지른 자들의 가족들이 이스라엘에 머물 수 없도록 거주권을 박탈하겠다”면서 “앞으로 테러나 불법시위에 가담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은 누구나 같은 조치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부 자말은 이스라엘 시민권자는 아니지만 이스라엘로부터 동예루살렘 영구 거주권을 받은 상태였다.
이스라엘 당국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인권단체들은 “연좌제에 따른 집단 처벌”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스라엘은 테러 용의자들의 집을 허물어 버리는 등 남은 가족들에게 보복을 가해왔다. 이스라엘 인권단체인 베첼렘(B‘Tselem)은 아부 자말의 거주권 박탈에 대해 “이는 내무부 장관의 직권 남용”이라면서 “아부 자말은 어떤 잘못도 저지른 바 없다. 죄없는 그녀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은 연좌제”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동예루살렘에서는 최근 몇달간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장과 이슬람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 점유 시도 등에 반발해 끊임없이 시위가 이어져 왔다. 지난 6월 유대인 청소년 3명이 실종된 후 동예루살렘에서는 1300여명이 넘는 아랍인·팔레스타인인들이 체포됐으며 이 중 40% 가량은 미성년자였다고 팔레스타인 수감자 단체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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