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28일부터 사흘간 터키를 방문한다. 이라크와 시리아 일부 지역이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유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황이 이들 나라와 국경을 맞댄 이슬람국 터키를 방문하는 것은 종교간 화합의 시도로 평가된다. 2006년 전임자인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터키를 방문했을 당시에는 수많은 무슬림들이 “교황 방문 반대” 시위를 벌인 바 있다.
교황의 첫 일정은 28일 수도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환영식으로 시작된다고 바티칸 교황청이 26일 밝혔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터키가 가장 많은 시리아·이라크 난민들을 받아준데 대해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바티칸에서 발표한 교황의 공식 일정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가톨릭헤럴드 등 외신 매체들은 교황이 이번 방문 기간 중 IS의 박해를 피해 이라크·시리아에서 터키로 도망쳐온 기독교 난민들을 만나 위로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터키를 방문하는 네번째 교황이다. 앞서 베네딕토 16세는 2006년 터키를 방문했을 때 무슬림들의 격렬한 방문 반대 시위에 직면해야 했다. 터키 방문 전 독일에서 이슬람 모독성 발언을 한 것 때문이었다. 당시 그의 터키 방문은 오히려 가톨릭과 이슬람 사이의 갈등만 확인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교황은 이번 방문에서 이스탄불의 블루모스크를 방문하는 등 무슬림과 대화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전 팔레스타인이나 알바니아 같은 이슬람 국가를 방문했을 때도 코란과 이슬람 교리를 존중하는 발언들을 해왔다. 그는 터키에서도 다시 한번 이러한 태도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터키 일간 후리예트는 “터키 역시 교황의 이번 방문을 서구인들 사이에서 확산되는 이슬람포비아를 불식시키고 IS 척결을 위한 국제 사회의 관심을 모으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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