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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와 함께 10분 우주여행’ 312억원에 낙찰

국제뉴스

by 정소군 2022. 4. 1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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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와 함께하는 우주여행 티켓이 약 2800만달러(약 3126000만원)에 팔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현지시간) 블루오리진이 첫 우주관광 로켓 ‘뉴 셰퍼드’(사진)의 좌석을 경매에 부친 결과 이같이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다음달 20일 미국 텍사스에서 발사될 뉴 셰퍼드에는 베이조스와 그의 남동생 마크, 경매 낙찰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승객 등 모두 4명이 탑승할 예정이다. 이날은 첫 유인 달 착륙선인 아폴로 11호가 달에 내린 지 52주년이 되는 날이다. 경매 낙찰자의 신원은 몇 주 내에 공개될 것이라고 블루오리진은 밝혔다.

전화로 진행된 경매는 480만달러로 시작했지만 159개국에서 약 7600명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불과 4분 만에 2000만달러를 넘어섰고 7분 만에 낙찰가 2800만달러로 마감했다. 뉴 셰퍼드는 파일럿이 없는 자율조종 로켓이다. 블루오리진은 지난 6년 동안 15번의 무인 자율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블루오리진은 “민간인 탑승자에게는 우주여행에 대비한 특별 훈련이나 신체 통과기준이 요구되지 않는다”며 “로켓 발사대로 올라갈 수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뉴 셰퍼드는 지구 대기권과 우주 경계선인 ‘카르마 라인’까지 승객들을 실어 나를 예정이다. 승객들은 3분간 무중력 공간을 체험한 후 낙하산을 이용해 지구로 돌아오게 된다. 이번 우주여행에 걸리는 시간은 총 10분가량으로 티켓 가격이 2800만달러인 점에 비춰보면 1초당 비용이 약 8000달러인 셈이다.

이들은 탑승 전 우주여행 중 어떤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블루오리진을 고소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해야 한다. 무중력 공간에서 승객들은 안전벨트 없이 비행석 안을 자유롭게 유영할 수 있다고 블루오리진은 밝혔다.

베이조스는 경매 전 공개된 동영상에서 “지구를 우주에서 보는 일은 당신을 변화시킨다. 그것은 이 행성 그리고 인류와 당신과의 관계를 바꾼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UBS 2030년까지 우주 관광산업이 연간 30억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로 커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정유진 기자 sogun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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