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당신이 네팔에 후원하기 전 알아야 할 다섯가지

국제뉴스/아시아

by 정소군 2015. 4. 29. 15:03

본문

네팔을 돕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지금이 바로 행동을 해야 할 때다. 


세계개발센터 연구원인 비자야 라마찬드란은 “아이티와 다른 재난 지역 구호 경험을 바탕으로 보면, 사건 발생 첫주 혹은 늦어도 몇달 이내에 도착하는 구호물품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그 구호품이 생명을 얼만큼 더 살릴 수 있느냐를 좌우한다”고 미공영라디오방송(NPR)에 28일(현지시간) 말했다. 그는 “재난을 겪은 빈국은 스스로 극복할 역량이 부족하다. 외부의 도움이 그만큼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재난이 터지면 유엔과 세계 각국 정부들이 앞다퉈 지원을 약속한다. 그러나 국제 비영리기구나 비정부기구(NGO)의 구호기금은 정부 지원금보다 현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재량권이 더욱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 효과적이다. 현재 많은 NGO들이 네팔 구호기금을 모금 중이다. NPR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기부할 구호단체를 결정 하기 전 다음과 같은 점을 알아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첫째, 해당 단체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네팔 구호활동을 위한 별도의 페이지가 마련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국제 인도적 지원단체인 ‘인터액션’의 줄리엔 스코프 국장은 “만약 별도의 페이지가 없다면 당신이 낸 후원금은 네팔이 아닌 다른 지역에 쓰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Charity Navigator’나 ‘Guidestar’ 같은 웹사이트에 들어가 자신이 기부한 구호단체의 활동 내용을 꾸준히 추적해서 살펴 보라고 조언했다. 

둘째, 해당 단체가 네팔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의 게리 샤이에 국장은 “지진같은 초대형 재난현장은 초년 구호요원을 위한 교육현장이 아니다”라면서 “만약 네팔 지부가 없거나 이전에 네팔에서 활동한 경험이 없는 단체가 이번 지진을 계기로 네팔에서 새로 활동을 시작하려는 것이라면, 긴급구호를 위해 쓰여야 할 돈이 활동 준비비용으로 낭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셋째, 개인 은행계좌로 후원금을 보낼 때는 늘 주의해야 한다. 

라마찬드라는 “기부를 할 때는 이 돈이 어디서 어떻게 전달될지를 집요하고 꼼꼼하게 물어보라”면서 “내가 내는 돈이 어디에 쓰일 지를 물어보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당신의 권리이다”라고 말했다. 

넷째, 효용가치가 떨어진 물건을 구호품으로 보내선 결코 안된다. 

스코프는 “사실 이 것이 최악의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네팔로 화물을 보내는 이송루트는 쉽지 않고, 보낼 수 있는 양도 제한적”이라면서 “차라리 물건보다 돈을 보내면 구호단체들이 현지 상점에서 물건을 사서 나눠줄 수 있으니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섯째,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네팔의 상황은 매우 혼란스럽고, 머나먼 산악마을에는 쉽게 구호품이 도착하기 어렵다. 스코프는 “언론은 폐허가 된 집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매우 쉽게 ‘누구도 이들을 도와주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라면서 “그러나 그것이 곧 당신이 후원한 돈이 낭비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필요한 곳에 정확하게 구호품을 전달하는 일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좀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