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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올해 안에 양적완화 종료하나  

국제뉴스/남북 아메리카

by 정소군 2014. 1. 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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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대다수 위원이 올해 안에 양적완화를 모두 거둬들이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고용과 경기 상황이 계속 개선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양적완화의 정책 효과가 갈수록 줄어들 것이란 판단에서다. 

 

8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해 12월17~18일 회의록을 보면, 대다수 위원들이 양적완화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내면서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연준은 당시 회의에서 월 85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규모를 올해 1월부터 7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축소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위원들 대다수는 이날 회의에서 “추가적인 자산매입에 드는 비용의 실익을 따졌을 때, 정책 효과는 감소하고 있는 데 반해 재정건전성에 미치는 부담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채권 매입 규모 축소와 상관없이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므로, 비교적 이른 시일 내에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완전히 종료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일부 소수 위원들은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종료를 앞당기기 위해 당장 1월부터 100억 달러보다 더 큰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갑작스런 통화 긴축은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대다수 위원의 우려 때문에 이 같은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향후 연준은 경제성장 지표 및 고용률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채권 매입 액수를 ‘점차(modestly)’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다만 양적완화 종료와 상관없이 금리는 한동안 계속 제로금리 수준(0~0.25%)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위원은 금리 인상의 기준인 실업률 목표치를 6.5%에서 6.0%로 낮춰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으나, 대부분 위원들이 바꿀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표명해 거부됐다. 

 

회의록이 공개된 후 미 증시는 양적완화 추가 축소 가능성에 따른 우려로 혼조세 속에 마감됐다. 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68.20포인트(0.41%),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39포인트(0.02%)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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