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2회 접종 완료 비율이 50%에 육박하는 이스라엘이 더 이상의 봉쇄조치는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1일(현지시간) 군 라디오에 출연해 “사람들이 총선 이후 다시 봉쇄 조치를 취할 거라고 말하지만, 더 이상의 봉쇄는 없다”며 “다른 나라들이 봉쇄조치를 하는 건 백신이 없기 때문”이라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실제 이스라엘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한때 하루 1만명에 육박했던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337명까지 줄었다. 전체 검사 수 대비 양성률은 1.8%로 하락했고, 감염 재생산지수는 0.62를 기록했다. 중증 환자 수도 548명까지 떨어졌다.
이스라엘은 세계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나라다. 지난해 12월19일 화이자 백신을 들여와 접종을 시작한 후 현재 전체 인구의 55.4%가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도 전체 인구의 48.6%에 달한다.
이에 따라 단계적으로 봉쇄 조치를 완화해 온 이스라엘은 이날부터 4번째 봉쇄 완화 조치를 실행했다. 등교 수업을 확대하고 대규모 스포츠 및 문화 행사의 집합 인원은 실내의 경우 3000명, 실외는 5000명까지 확대된다.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도 현장에서 신속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으면 호텔과 이벤트홀, 종교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여행기 운항을 차단했던 제한도 해제했다. 다만 앞으로도 해외 입국자는 코로나19 검사와 격리조치를 의무적으로 따라야 한다.
이스라엘 코로나19 최고 방역 책임자인 나흐만 아쉬 교수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4차 유행은 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아직 신규 확진자 수가 충분히 낮지 않아서 갈길이 남아 있지만, 봉쇄를 완화하고 있는 데도 확산 세가 뚜렷한 감소 추이를 보이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개인 방역 수단인 마스크 착용은 앞으로도 당분간 필요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정유진 기자 sogun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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