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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문 + 개기일식 + 춘분 ‘세기의 밀물·썰물’… 몽생미셸, 18년 만에 섬으로

국제뉴스

by 정소군 2015. 3. 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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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지구에 가장 근접하는 ‘슈퍼문’과 개기일식, 낮과 밤의 길이가 똑같아지는 춘분 등 세가지 현상이 한번에 겹치면서 스펙터클한 우주쇼가 펼쳐졌다. 이 때문에 세계 곳곳에서는 조수간만의 차가 크게 벌어지고 집채만한 파도가 관측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지난 20일 세계표준시 기준으로 오전 7시40분~11시50분 북유럽과 영국, 북극 등지에서 약 4시간에 걸쳐 개기일식이 관측됐다. 개기일식은 태양-달-지구가 일렬로 늘어서 지구에서는 태양이 달에 가려져 보이는 현상이다. 이번 개기일식은 특히 낮과 밤의 길이가 똑같은 춘분과 지구에 달이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슈퍼문’ 현상이 겹쳐 효과가 더욱 커졌다. 


메트로신문사

몽생미셸 /AP


자일스 해리슨 영국 리딩대 교수는 BBC방송에 “영국에서 이 정도 일식이 일어나기는 1999년 이후 처음”이라면서 “다음 일식은 2026년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특히 슈퍼문의 영향으로 조수간만의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세계 곳곳에서는 ‘세기의 조수’ 현상이 일어났다. 

21일 프랑스 북대서양 연안에서는 수천명의 관광객이 몰려들어 유명 관광지 몽생미셸이 밀물 때 바닷물에 둘러싸여 섬으로 바뀌는 광경을 지켜봤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몽생미셸은 평상시 육지와 다리로 연결돼 있지만, 거대한 밀물이 덮치면서 18년 만에 완전히 섬으로 변했다. 프랑스 해양수로청이 예측한 만조와 간조 해면수위 차는 무려 14m로 4층 높이 건물과 맞먹었다. 생말로 연안마을에도 관광객 2만여명이 몰려들어 밀물로 거대한 파도가 이는 광경을 지켜봤다. 북서부 퐁토보에서 대형 파도타기를 즐기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영국에서는 런던 템스강변이 조수의 영향으로 물에 잠겼다. 일간 인디펜던트는 이날 강력한 조수로부터 런던을 보호하기 위해 템스강 갑문이 일시 폐쇄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기일식은 한국에서는 관측이 불가능했다. 한반도의 다음 개기일식은 2035년 9월2일로 평양·원산 등 지역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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