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매가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작은 어항에 든 물고기를 들어 보인다. “우리가 집에서 구해왔어요.” 뿌듯한 표정의 이 어린 남매는 “이제 새들을 구하러 다시 집에 돌아가봐야 해요”라고 말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중동 매체 ‘미들이스트아이’가 올린 이 짧은 동영상 속 남매의 뒤에는 폭격에 맞아 다 부서진 건물 잔해들이 펼쳐져 있다. 이 남매는 이스라엘이 8일째 맹폭 중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아이들이다.
연일 집 주변에 떨어지는 폭탄으로 자신들의 목숨이 위험한 와중에도 작은 생명체를 구했다는 사실에 기뻐하는 아이들의 순수함이 엿보인다. (동영상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f56KgtduTDM&t=15s)
이 동영상에는 “이런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순수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것은 폭탄이 이미 그들의 삶에 평범한 일상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저 미소가) 정말 아름다우면서도 내 가슴을 찢어지게 만든다”는 댓글이 달렸다.
BBC에 따르면 16일 현재까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는 모두 197명이 사망하고 1235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 58명은 아이들이었고, 34명은 여성이었다.
정유진 기자 sogun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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