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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먼윙스 부기장, 급강하 예행연습 했나

국제뉴스/유럽과 러시아

by 정소군 2015. 5. 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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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를 고의로 추락시킨 안드레아스 루비츠 부기장이 사건 당일 급강하 예행연습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BAE)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BAE는 사고기인 A320 블랙박스 비행기록을 판독하니 사고가 일어난 3월24일 뒤셀도르프에서 바르셀로나로 운항할 때도 기장이 조종석을 비운 사이 루비츠 부기장이 자동조종장치를 100피트(30m) 고도로까지 수차례 맞추는 행위를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영국 BBC방송이 공개한 판독 결과에 따르면 당일 오전 7시19분59초쯤 바르셀로나행 항공기는 기장이 자리를 비운 직후 7시20분29초에 관제탑으로부터 3만 5000피트 고도를 유지하라고 안내받았다. 그러나 조종석에 홀로 남은 루비츠는 오전 7시20분50초에 고도를 100피트에 맞췄다가 다시 4만9000피트로 조정한 데 이어 3만5000피트로 낮췄다. 루비츠는 이로부터 20초가 지난 7시21분10초쯤 고도를 2만1000피트로 조정하라는 관제탑의 지시를 받았지만, 또 다시 몇 차례 고도를 100피트로 맞추는 행위를 되풀이했다. 비행기록장치는 루비츠 부기장의 이와 같은 비정상적인 행위가 거듭되고 나서 기장이 7시24분29초쯤 조종석으로 돌아왔음을 알려주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이 항공기는 이후 바르셀로나에서 뒤셀도르프로 돌아오던 중 루비츠 부기장이 여객기를 급강하시키면서 알프스산에 충돌해 탑승자 150명이 전원 사망하는 참사를 당했다. 

레미 주티 BEA 국장은 “루비츠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여하튼 100피트 고도로 여러 차례 조종장치 버튼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BEA는 1년쯤 지나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BBC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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