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팔레스타인 파타-하마스 화해, 결국 실패로 끝나나

국제뉴스/중동아프리카

by 정소군 2015. 6. 17. 15:04

본문

 팔레스타인의 두 주요 세력인 파타당과 하마스의 화해 선언이 불과 1년 만에 다시 휴짓

조각이 될 위기에 처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를 각각 양분하고 있는 두 세력은 오랜 반목을 청산하고 지난해 6월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24시간 내에 하마스와의 연립정부를 해산할 것을 선언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자치정부는 전 각료를 일단 총사퇴시킨 후 정부를 새로 꾸릴 계획이다.

 

파타당과 하마스는 지난해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할 당시 6개월 안에 총선을 실시한 후 새 정부를 구성해 정식 출범시키기로 동의한 바 있다. 하지만 하마스는 합의와 달리 가자지구의 통치권을 연립정부에 이양하는 것을 거부하고, 총선 실시 제안에도 응하지 않았다. 아바스 대통령은 자신이 속한 파타당의 혁명위원회 회의에서 “더이상 (하마스와 함께) 일을 해나갈 수 없다”고 밝혔다. 파타당 측은 해산 여부를 두고 몇 달 동안 논의해 왔지만,

 

반면 하마스는 파타당의 일방적인 연립정부 해산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하마스 대변인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우리는 파타당 측으로부터 어떤 말도 들은 바 없다”면서 “우리는 일방적인 결정을 거부한다”면서 강력히 반발했다.

 

팔레스타인을 양분한 파타당과 하마스는 2007년 하마스가 파타당이 이끄는 자치정부의 보안군을 몰아내고 가자지구를 장악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이 중재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파타당)의 평화협상이 결렬로 돌아가자 아바스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압박하기 위해 하마스와 손을 잡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미국은 당시 파타당에게 “평화를 원치 않는다는 뜻으로 간주하겠다”며 격한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나 아바스의 승부수는 결국 실패로 돌아갈 공산이 커졌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