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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만성 불황의 시대 올 수도... 저성장 대비해야"

경제노동

by 정소군 2015. 4. 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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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만성적인 불황의 시대가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한국 등 세계 주요국가들은 장기적으로 이어질 저성장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IMF는 이날 공개한 ‘낮은 잠재 성장률, 새로운 현실’이라는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08년 세계 금융위기의 충격은 예전 경제위기와 차원이 달랐다”면서 “일회성이 아니라 오랜 시간 성장률 부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진국들은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마구 찍어내는 바람에 막대한 빚을 떠안은 상황이다. IMF는 ”저성장 기조 때문에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채무를 줄이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위기가 재발해도 중앙은행이 더이상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할 여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신흥국 대표 주자인 중국이 투자에서 소비로 경제 중심축을 옮기는 과정에서 성장률에 급격한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선진국의 성장률은 2015~2020년 연간 1.6%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의 2.25%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신흥국의 성장률도 2008~2014년 연간 6.5%에서 앞으로 5년간 5.2%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의 급격한 고령화도 성장률 둔화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IMF는 특히 “한국과 일본은 이민자가 많지 않은 가운데 1980년대 이후 출생률마저 큰 폭으로 떨어져 가파른 생산인구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진한 한국 성장에 대한 경고음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IMF는 지난 2월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0%에서 3.7%로 내렸다.

 

IMF는 “선진국은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신흥국은 기업 환경 개선과 함께 기반시설 투자의 병목현상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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