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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아헨 대성당 유골, 샤를마뉴 대제 유골로 확인돼

국제뉴스/유럽과 러시아

by 정소군 2014. 2. 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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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헨 대성당에 보관돼 있던 유골이 8~9세기 프랑크왕국의 ‘정복왕’ 샤를마뉴 대제의 것으로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가 4일 발표됐다. 


프랭크 루엘리 취리히대 해부학연구소 교수는 “1988년부터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볼 때, 이 유골이 샤를마뉴의 것이라고 거의 확신할 수 있다”고 독일 영자신문인 더로컬에 말했다. 샤를마뉴 대제의 사후 1200여년 만에 그의 유골이 확인된 것이다. 


샤를마뉴 대제는 60대 초반에서 70대 초반이었을 814년에 숨졌다. 아헨 대성당 내 성지에 보관돼 왔던 샤를마뉴 대제의 유골은 1988년 비밀리에 공개돼 그때부터 진위여부를 가리는 연구가 진행돼 왔다. 1988년 확인된 뼈와 뼈조각들은 모두 94개였다. 이 중 두개골 뼈는 금과 은으로 만들어진 샤를마뉴 대제의 흉상 안에서 발견됐다

샤를마뉴 대제는 당시 사람들보다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이 유골의 팔과 허벅지, 정강이뼈 길이 등을 참고해 밝혀낸 결과, 그는 키가 184㎝, 몸무게가 78㎏인 것으로 추정됐다. 또 연구팀은 슬개골과 뒤꿈치 뼈 사이에서 뼈돌기를 발견했다. 샤를마뉴 대제가 노년에 다리를 절었다는 프랑크 왕국 당시의 기록과 일치한다. 다만 연구팀은 샤를마뉴 대제의 사망한 원인에 대한 증거는 밝혀내지 못했다. 

/더로컬


샤를마뉴 대제가 세운 프랑크 왕국은 오늘날의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스페인 등지에 걸쳐있다. 이 때문에 샤를마뉴 대제는 ‘유럽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유럽 역사에서 대왕이나 대제로 불린 군주는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 잉글랜드 웨섹스의 앨프리드 대왕,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대왕,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대제 정도만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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