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유행 조짐이 보이고 있는 미국의 코로나19 입원자 중 30~40대 젊은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어린이 감염자도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확산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보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변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양상을 바꾸고 있다”며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젊은층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리애나 웬 조지워싱턴대학 방문교수는 전날 CNN에 “미시간 같은 곳에서는 입원하는 사람 중 상당수가 30~40대”라며 “과거의 대유행과 현재의 차이점은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젊은층이란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고틀립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젊은층, 그리고 학령기 어린이들의 감염이 늘고 있다”고 CBS에 말했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고령층의 54.8%가 백신 접종을 마친 상황에서, “누가 타격을 입느냐의 측면에서 볼 때 전염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플로리다주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3분의 1이 45세 이하의 젊은 층이다. 뉴저지주에서도 3월 마지막 주의 20∼29세 연령대의 입원 환자는 3월 첫주에 비해 31%, 40∼49세의 입원 환자는 48% 증가했다. 고령층의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베일러의과대학 국립열대의학대학원의 피터 호테즈 원장은 “우리는 B.1.1.7(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을 거의 새로운 바이러스로 생각해야 한다”며 “그것은 전파력이나 젊은이에게 끼치는 영향 측면에서 우리가 본 어떤 것과도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CBS에 말했다.
정유진 기자 sogun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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