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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산타는 지금 아프리카에 있단다”

국제뉴스/국제인물

by 정소군 2013. 12. 2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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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할아버지는 지금 아프리카에 있단다” 


하와이에서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올해도 어린이들에게 산타클로스가 어디 있는지 전화로 알려주는 자원봉사를 했다고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성탄 전야에 산타클로스가 어디쯤 왔는지 궁금해 잠을 설치는 어린이들에게 가상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알려주는 북미항공사령부(NORAD) 이벤트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지난 19일 워싱턴에 있는 아나코스티아-볼링 합동 군사 기지에서 열린 ‘토이즈 포 토츠’ 행사에 참석해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셸 여사는 전화를 건 어린이들에게 산타클로스가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프리카를 여행 중이라고 대답해줬다. 폭탄테러로 이날 하루만 15명이 숨진 이집트와 수십명의 시신이 발견된 남수단, 그리고 최근 별세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에 대한 추모열기가 식지 않고 있는 아프리카에 산타클로스가 가장 필요할 것이라는 ‘바램’ 때문이다. 물론 미셸 여사는 어린 아이들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우울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 구체적인 사실을 열거하지는 않았다. 

그는 엘라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에게 “내 눈에는 지금 8마리의 순록이 끄는 마차가 보인단다. 지금 수단, 남수단 위에 있어. 그 나라는 아프리카에 있단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산타가 마차에서 내려 남수단의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있어. 그게 지금 산타가 있는 곳이야. 정말 정말 멋지지 않니?”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남수단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엘라는 매우 공손하게 “그럼 산타는 언제쯤 캔자스에 있는 저희 집에 도착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미셸 여사는 “산타는 어린이들이 잘 때 일하기 때문에 너가 빨리 자면 더 빨리 오실꺼야”라고 대답했다. 미셸 여사는 이날 30여분간 아홉 통의 어린이 전화에 응대하면서 산타클로스가 르완다, 민주콩고 등 아프리카 국가에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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