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밥 말리, 마리화나의 말보로맨 되나  

국제뉴스/국제인물

by 정소군 2014. 11. 19. 13:20

본문

자메이카의 전설적인 레게 뮤지션인 밥 말리(1945~1981)가 마리화나의 ‘말보로 맨’이 될 것인가. 

 

파이낸셜타임스는 19일 말리의 상속재산을 관리하는 재단이 미국의 한 투자전문회사와 손을 잡고 조만간 최고급 마리화나 브랜드인 ‘말리 내추럴’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말리 내추럴’은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선보이는 첫번째 마리화나 브랜드다. 말보로 모델인 카우보이 남성이 담배를 상징하는 얼굴이 되었다면, 레게 머리의 자메이카 가수 말리는 마리화나를 상징하는 얼굴이 되는 셈이다. 


유산관리 재단·미 투자회사, ‘말리 내추럴’ 브랜드 출시


‘말리 내추럴’에는 마리화나 뿐 아니라 마리화나 성분이 함유된 로션이나 립밤, 장신구도 포함될 예정이다. 마리화나 브랜드가 공식 출시되는 것은 최근 미국과 우루과이 등에서 불고 있는 마리화나 합법화 열풍 덕이다. 



미국은 2012년 콜로라도·워싱턴 주에 이어 올해 중간선거에서 오리건·알래스카주도 오락용 마리화나 판매를 허용했다. 워싱턴DC와 뉴욕시에서도 마리화나 규제가 대폭 완화됐다. 투자전문사의 최고경영자인 브렌단 케네디는 “밥 말리는 50여년 전에 마리화나 합법화를 주장하기 시작한 분”이라며 “우리가 그의 뜻을 받들 것”이라고 밝혔다. 

 

1945년에 태어나 킹스턴의 빈민가에서 성장한 밥 말리는 “노 우먼 노 크라이” 등 히트곡을 내며 레게 음악을 세계에 알렸으며, 특히 사회 변혁에 대한 열망을 담은 가사로 인기가 높았다.


1981년 36세의 나이에 암으로 사망한 말리는 자신의 무덤에 깁슨 기타, 축구공, 성경책과 함께 마리화나를 묻어 달라고 할 만큼 마리화나 지지자였다. 말리의 딸 셰델라는 “사람들이 약초가 지닌 치유의 힘을 깨닫는 것을 보면 아마 아버지께서도 하늘에서 행복해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