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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프리카공화국 교전으로 100여명 사망…유엔 추가파병 승인

국제뉴스/중동아프리카

by 정소군 2013. 12. 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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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내전으로 이슬람계 반군이 정권을 장악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도 방기에서 5일(현지시간) 기독교계 민병대가 공격을 가해 최소 100명 이상이 숨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일반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날 아프리카연합군과 프랑스군의 추가파병을 승인함에 따라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도 방기에서 벌어진 기독교계 민병대의 공격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람이 방기의 모스크에 누워 있다. 방기|AP연합뉴스


이날 오전 기독교계 민병대가 총과 흉기로 방기의 이슬람 마을을 급습해 100여명의 사람들이 숨졌다. 이들은 한때 총리의 사저까지 위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모스크와 병원 복도는 이날 총격전으로 인해 사망한 시신들로 넘쳐나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겁에 질린 수백명의 시민들은 프랑스 주둔군의 보호를 요청하며 방기의 공항으로 몰려들었다. 프랑스군은 공항 근처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민병대 일부를 사살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내전이 집단학살로 격화될 조짐을 보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프랑스군과 아프리카연합군의 추가 파병을 승인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파병대 규모를 현재의 두 배인 1200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고, 아프리카연합군도 이달 중 병력 규모를 36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영국은 프랑스군에 C-19 군용기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엔은 향후 3개월 안에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9000명 규모의 유엔평화유지군을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기대수명이 48살에 불과한 아프리카 최빈국 중 하나이다. 지난 3월 이슬람계인 셀레카 반군이 방기에 진입해 프랑수아 보지제 대통령 정부를 붕괴시켰으나 아직 전국적으로 장악력을 공고히 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보지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기독교계 주민들이 민병대를 꾸려 셀레카반군에 대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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