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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동안 야생동물 절반으로 줄어  

국제뉴스

by 정소군 2014. 9. 3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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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서울대공원의 동물들이 어느날 갑자기 절반 가량 죽어 버린다면 무슨 일이 발생할까. 아마도 신문 1면에 대서특필되고 정부와 각계 단체들은 대책 마련에 골몰할 것이다. 


이 무시무시한 현실이 실제 대자연에서는 지난 몇십년 동안 발생해 왔다. 지난 40년 동안 세계 야생동물의 절반 가량이 인간의 환경파괴로 인해 사라진 것이다.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WWF)는 29일 ‘살아있는 지구’ 보고서에서 1970년부터 2010년까지 육지와 바다, 강에서 서식하는 야생동물 3038종 1만여 개체를 추적 조사한 결과 야생동물의 52%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호수나 강에서 서식하는 담수생물의 감소폭이 76%로 가장 컸고, 육상생물과 바다생물은 39% 감소했다. 특히 가장 크게 감소한 동물 중 하나는 아프리카 사자로, 지난 40년 동안 가나의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아프리카 사자의 90%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야생동물이 큰 폭으로 감소한 원인은 인간이 식량으로 잡아먹거나 환경을 오염시켜 서식지를 파괴했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생산·소비를 위해 필요한 육지와 바다의 면적인 ‘생태학적 발자국’이 가장 많이 필요한 국가는 쿠웨이트였다. 10위 안에는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 덴마크, 미국 등이 포함됐으며 우리나라는 31위였다. 보고서는 “미국의 소비 속도를 감당할 수 있으려면 4개의 지구가 필요하며, 한국은 2.5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르코 람베르티니 WWF 사무총장은 “우리는 지구를 하나 이상 갖고 있는 것처럼 자연의 선물을 써버리면서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자연보호는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 모두에게 똑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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