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방글라데시 최저임금,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다
지난 4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외곽 사바르에 있는 의류공장 ‘라나 플라자’ 건물이 붕괴되면서 1127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그보다 5개월 전인 지난해 11월에는 타즈린 의류공장에서 불이 나 110여명의 노동자가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 아무런 화재 안전장비도 갖춰져 있지 않고, 언제 무너질지도 모르는 노후 건물에서 이들이 목숨을 걸고 일한 대가로 받은 돈은 한 달 38달러(약 4만원)에 불과했다. 라나 플라자 붕괴사고를 통해 열악하다는 표현으로는 모자랄 방글라데시의 의류공장 실태가 만천하에 드러나자, 방글라데시 정부는 여론에 떠밀려 최저임금을 인상했다. 12월부터 적용되는 새 최저임금은 66달러(약 7만원). 이전보다 77% 인상된 금액이다. 임금협상 때마다 5% 인상안을 놓고서도 노사가 진통을 겪는 ..
국제뉴스/16장으로 본 세상
2013. 12. 17.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