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독일 역사상 첫 여성 총리가 된 메르켈은 우둔해 보일 만큼 신중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스타일에 비춰볼 때 일본에 쓴소리를 한 것 역시 철저히 계산된 언행으로 보인다. 독일 언론들은 메르켈이 노련한 화법으로 이 문제를 다뤘다고 평가했다.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메르켈이 일본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기보다는 독일의 선택이 왜 옳았는지 알려주는 방식을 택했다”고 전했다.
단호한 원칙주의자면서 ‘철저한 실리’ 외교주의자
역사관에서는 원칙주의자이지만 외교에서 메르켈은 누구보다 철저한 실리주의자다. 2007년 달라이 라마와 만난 뒤 중국 정부와의 관계가 냉각되자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틈날 때마다 무역사절을 이끌고 중국에 갔다. 이번 일본 방문은 7년 만이지만, 중국은 그새 7번이나 찾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메르켈의 쓴소리를 두고 “독일이 동아시아에서 일본 대신 중국을 선택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뉴요커는 메르켈이 유로존의 좌장 역할을 하면서 강력한 긴축정책을 펼치는 것 역시 “유로존을 통합하려는 이상적인 시도라기보다는 철저히 독일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서 “메르켈은 부드러운 겉모습을 한 민족주의자”라고 평하기도 했다. 사회학자 울리히 벡은 마키아벨리에 빗대 메르켈에게 ‘메르키아벨리’라는 별칭을 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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