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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자 5명 중 1명, 6개월 후에도 업무 복귀 못해 (2021.1.6)

국제뉴스/코로나

by 정소군 2022. 3. 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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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자 다섯 명 중 한 명은 6개월이 지난 후에도 후유증 때문에 업무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는 해외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은 5일(현지 시간) ‘코로나19 연구를 주도하는 환자들’이 발표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 단체는 코로나19에 감염된 경험이 있는 연구자들이 직접 코로나19 후유증 등을 연구하는 모임이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56개국 코로나19 감염자 3762명을 대상으로 이뤄져, 이제까지 실시된 코로나19 후유증 관련 연구 중 가장 큰 규모다.

세계백신면역연합이 코로나 19   후유증에 대해 제작한 동영상 장면 캡쳐.


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65%는 6개월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코로나19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답했다. 신체 활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후유증이 재발했다고 답한 사람도 86%에 달했다.

후유증의 증상은 피로감,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되는 ‘브레인 포그’, 두통, 기억력 저하, 불면증, 근육통, 어지럼 등 균형력 상실, 언어 장애, 안면 마비, 시력·청력 저하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특히 기억력 저하와 인지기능 장애는 응답자의 85%가 경험한 적 있다고 답해, 가장 많은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후유증 증상으로 꼽혔다.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응답자의 55%는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이전만큼 일을 할 수 없어 회사 측에 업무량을 줄여달라고 요구해야 했고, 특히 22%는 아직도 직장에 복귀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후유증은 중증 상태였던 환자에게 더 심하게 나타났지만, 그렇지 않은 경증 환자들에게도 광범위하게 관찰됐다.

다만 이번 연구결과는 아직 피어 리뷰(peer review·동료 검토)를 거치지 않은 단계이고, 주된 설문 참여자가 비교적 소득 수준이 높은 영어권 백인들이라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면역학 전문가인 런던왕립대의 대니 알트만 교수는 “코로나19 후유증은 아직 어느 의학 교과서나 연구논문에서도 제대로 다뤄진 적 없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후유증을 앓고 있는 환자에 대한 장기적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동시에 특히 코로나19 후유증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유진 기자 sogun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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