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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 오바마에게 전화

국제뉴스/국제인물

by 정소군 2014. 3. 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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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창립자인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불법 정보수집 행위에 대해 느낀 자신의 좌절감을 전하기 위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건 사실을 공개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정부가 우리 모두의 미래에 해악을 끼치고 있는 데 대해 내가 느끼는 좌절감을 표현했다”면서 “불행히도 진정한 전면 개혁이 이뤄지려면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전체 공개’로 올린 글이었다. 



전날 미국의 주요 언론매체들은 “NSA가 페이스북 서버를 사칭해 불법사찰 대상자의 컴퓨터를 해킹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저커버그는 이에 대해 강력 항의하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NSA의 전면 개혁을 요구했지만, 그가 명확한 답을 주지 않자 이를 네티즌에게 알린 것으로 풀이된다. 

 

저커버그는 “사이버 범죄로부터 서버를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는 우리 직원들은 자신들이 정부의 해킹과 맞서 싸우고 있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정부는 인터넷의 수호자가 돼야지 인터넷 위협세력이 돼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해 보다 투명해져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최악의 경우 만을 상상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인터넷을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손에 달려 있다”면서 “나 역시 온 힘을 다해 노력할 것이며, 페이스북이 자기 역할을 해 낼 것이라고 여러분들(네티즌들)은 믿어도 된다”고 했다. 이 글은 현재 20만명이 ‘좋아요’를 누르는 등 페이스북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부터 해킹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방식으로 보안강화에 나섰다. 캐틀린 헤이든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2일 오바마 대통령과 저커버그가 최근 NSA 보도에 대해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고 인정했지만, 더 이상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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